광산 사고, 아연 도금 공장 가동률↑, TC 하락 등 영향
아연 시장이 전반적인 호조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광산 사고, 아연 도금 공장 가동률 상승, 제련수수료(TC) 하락세 등의 영향에 아연 가격은 완만한 상승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남아프리카에 있는 갬스버그(Gamsberg) 아연광산의 사고로 10명의 작업자가 광산에 고립돼 광석 채굴이 중단됐으며, 이 여파로 아연 공급량이 줄었다. 또한 아연의 런던금속거래소(LME) 출고예정재고(Cancelled Warrant)가 9,800톤 증가하면서 아연 공급이 빡빡해졌다. 특히 글렌코어(Glencore)가 시장에서 아연 원광 매집이 이슈화되면서 최근 아연 가격이 상승했다.
현재 중국의 아연 도금공장 가동률이 비시즌인 4분기에도 불구하고, 가파르게 향상되면서 도금 수요는 견조한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이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 있지만, 낮아진 도금판 재고를 감안하면 내년 재고비축은 예상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년 아연 가격은 광산의 신규 케파가 상단을 제한할 수 있으나, 안정적인 상승이 유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광산 폐쇄에 올해 2분기 아연 TC가 급락세를 보였는데, 겨울철 코로나19가 활성화되면서 추가 아연 TC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현재 아연 가격은 과매수 상황에 있어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중국의 투자 확대와 수요 회복으로 공급우위 폭은 올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아연 가격은 연말을 지난 내년 초까지 상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비시즌과 비교해 과도하게 가격 상승해 아연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11월 LME 아연 평균 가격은 톤당 2669.69달러를 기록, 전월 대비 228.14달러 상승했다. 지난 주 LME 평균 가격은 2,759.7달러로 전주 대비 11.1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