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중국 정부가 올해 자국 조강 생산량과 철광석 수입량 감소 언급했다며, 중국 철강업계의 제품 감산이 진행된다면, 중국발 공급과잉이 해소되고 전방산업 가격 협상력 확대로 철강업계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지난 5일 철강업종 지수는 4.53% 상승하여 KOSPI 수익률 1.57% 대비 2.96%pt를 상회했다”라며 “배경은 글로벌 철강 수요 개선과 주요 철강사들의 가격 인상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12월 말 중국 정부의 ‘중국은 올해 조강생산량을 확실히 줄여야만 한다’는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표면적인 이유는 탄소감축이지만 중국이 주로 호주에서 철광석을 수입하고 있고, 최근 중국 정부기관에서 올해 자국의 철광석 수입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등을 고려하면 그 의도를 알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올해 중국 조강생산량이 줄어든다면 중국이 철강 순수입국으로 전환될 수 있으며, 전기로 비중 확대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현욱 애널리스트는 “2010년부터 중국의 공급과잉(순수출)이 본격화되었고 2015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해 글로벌 철강가격을 교란시켜왔다”라며 “올해 중국 철강 수요가 예상대로 2% 성장하고 생산은 1% 감소한다고 가정하면 중국의 철강 순수출은 해소가 되며, 이는 각국 철강업체들의 전방산업에 대한 가격협상력이 확대된다는 의미이고 실적 개선에 기여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현재 중국의 전기로 비중은 12% 수준인데 14차 5개년 계획 기간인 2025년 목표를 20%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중국은 철스크랩을 폐기물로 분류해 수입을 규제하여 왔으나 올해부터 허용하기로 결정하였으며, 터키에 이어 세계 2위의 철스크랩 수입국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차증권은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철스크랩 가격 상승은 철강 가격 인상과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