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재류 업계, 價 상승세에도 시장 조사 강화해야

판재류 업계, 價 상승세에도 시장 조사 강화해야

  • 철강
  • 승인 2021.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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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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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철강시장에서 시작된 판재류 가격 상승세가 국내 판재류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가 중국산 판재류에 대한 대량 수입 우려가 해소되면서 국내 판재류 제조업계가 적극적으로 공급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판재류 시장에서는 열간압연강판(HR)과 후판, 스테인리스강판 등 주요 판재류의 공급 가격이 2~5개월 연속 인상됐다. 글로벌 철광석과 강점탄 거래가격 강세와 중국 판재류의 수출가격 급등 때문이다.
 
이에 최근 국내 판재류 시장에서는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유통가격도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례로 국산 열간압연강판 유통가격이 톤당 90만원대 수준에 임박하고 있는 데, 이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일이다.   
 
국내 판재류 공급업체들은 제조원가 부담을 제품가격 인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기회다. 유통업계도 오랜만에 인상 폭 적용이 가능한 장이 열렸다며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제는 국산 판재류가격이 급등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하나인 중국 판재류 가격이 조정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1월 들어 중국 판재류 내수가격과 상하이 선물거래가격은 3주 연속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산 판재류 수출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판재류 업계에 악재가 될 수 있는 소식이다.
 
국내 판재류 시장 일부에서는 “자칫 폭탄을 떠안게 되는 업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예년보다 가격대가 높아진 판재류를 대량 생산·매입하다가 재고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국내 판재류 업체들은 국산 판재류 가격 상승세에도 중국과 국내시장 모니터링을 동시에 강화해할 필요가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가격이 오르는 것도, 내리는 것도 다 중국시장에 달린 것 아니냐”며 국내 판재류 시장이 외부 시장에 너무 휘둘린다는 비판을 내놓고 있다. 안타깝지만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국내 판재류 업계는 당장은 신중함을 기하고 수입 문제에 대한 장기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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