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 2.5% 감소
“경제 회복 위해 상반기 SOC 부양책 집중해야”

지난해 국내 건설투자가 전년 대비 감소하며 2018년 이후 3년 연속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4분기까지 건설투자는 3분기 연속 위축된 상황을 지속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건설투자는 전년 대비 0.1% 감소해 2018년(-4.6%)과 2019년(-2.5%)에 이어 3년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거용 건축투자가 지난 2020년 1분기 4.0% 감소하고 2분기의 경우 6.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의 경우 0.5% 증가하며 소폭 반등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건산연은 “비주거용 건축의 경우 2분기에 1.3% 감소하고 3분기에는 4.6% 감소해, 지난해 공종별로는 가장 침체가 심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라며 “토목건설의 경우 1분기 16.9% 증가해 높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점차 둔화되어 3분기 2.2% 증가에 그쳤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산연은 건설투자 순환변동치를 통해 국내 건설경기가 2021년 상반기를 저점으로 회복기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건산연은 “건설투자는 2018년 하반기 불황국면에 진입하였고 2020년 초에 잠깐 반등했지만, 다시 침체했다”라며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2019년 4분기부터 2020년 1분기에 건설투자가 인위적으로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경기가 평균적으로 불황기에 진입한 이후 저점을 형성하는 데 2년에서 2년 6개월 정도 걸린 것을 감안하면, 2020년 말에서 2021년 상반기 사이에 저점을 형성하고 회복기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라며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경제가 일반적인 상황보다 좋지 않아, 회복 시점이 지연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산연은 경제 회복을 위해 상반기에 SOC 부양책이 집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민간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건산연은 “코로나19 사태로 침체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건설경기 회복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라며 “상반기에는 정부 SOC 공사를 통한 부양책에 최대한 집중하고, 이후 하반기 민간부문의 회복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