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련 비용 소비 아닌 투자로 봐야 ‘시즌Ⅱ’

안전 관련 비용 소비 아닌 투자로 봐야 ‘시즌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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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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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윤철주 기자 cjy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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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금속업계에 대한 안전 관련 이슈가 연일 집중 조명되고 있다. 건설업과 조선업, 화학정유업 등 다른 중후장대(重厚長大)산업들과 묶여 각 사업장에 대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속도와 효율에 집중하는 문화를 바꾸라는 요구가 정치권, 지역사회, 각종 미디어에서 빗발치고 있다.

예전과 같으면 이러한 요구는 사고가 벌어진 개별 사업장에 국한됐을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사업장에도, 종사자가 소수이고 상대적으로 자금 여력이 좋지 않은 중소업체에도 “안전에 예외는 없다”며 관련 시장 전체가 안전대책을 요구받고 있다. 그만큼 시대가 바뀌었고 사회적 분위기도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우리 사업장은 별사건 없었는데”하며 무시할 문제가 아니다. 철강 금속업계가 전체가 깊게 고민해야 한다. 또한 철강 금속업계 전체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크게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비록 정치권 인사들이 철강·금속인들을 청문회에 불러 망신주기식 엉뚱한 질문을 던지는 등 업계가 정치권 농락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빌미를 제공한 것은 분명 철강금속업계인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기자는 지난 2018년 취재안테나에서 “안전 관련 비용은 ‘소비’가 아닌 ‘투자’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조언한 바 있다. 글을 작성하던 당시에는 삼성동 대종빌딩 붕괴조짐 사고, 강릉선 KTX 탈선사고, 고양 백석역 온수배관 파열사고 등 대형 안전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했다. 

이에 관련 기업이 큰 비용을 치러야 했던 것은 물론, 관련 업계 전체에 대해 사회적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글을 쓰며 철강업계가 이들 산업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렇기에 2021년 현 상황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쩌겠는가. 이미 엎어진 물은 쓸어 담을 수 없다. 철강금속업계가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된 안전부문 혁신을 추진하길 바란다. 특히, 외부로부터 대책을 조언받기는커녕, 엉뚱한 망신 주기 질문이나 받는 상황에 놓이질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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