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에 따르면 글로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미·중 긴장 속 위안화 약세가 상승 압력을 가할 듯하다. 위안화는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의 양국 간 긴장 확인, 신장 위구르족 관련 서방 국가들의 제재 움직임 속에 여타 통화에 비해 약세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다만 지속되는 외국인 채권 자금 유입과 월말 네고 등에 원화 환율 상승은 제한적이다. 오늘 증시와 위안화 환율 움직임에 주목하며 1,130원대 중반 중심 등락이 예상된다.
■ 기대가 약화하는 유로존과 유로화
전일 유로/달러 환율은 200일 이평선(1.186달러)을 하향 돌파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강력한 재정 부양책, 빠른 백신 보급 등에 미국 ‘예외주의’ 기대가 미달러에 지지력을 제공하는 가운데, 유로존의 백신 보급 차질, 코로나19 재확산, 유럽중앙은행(ECB)의 일시적이나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규모 확대 등은 유로화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 중이다.
기술적으로 60주 이평선(1.157달러), 200주 이평선(1.154달러), 주간 구름대 상단(1.158달러) 등이 포진된 1.15달러대가 지지선으로 있다. 미국 우호적 여건에도 투기적 포지션은 2월 중순까지 유로화 상승 기대를 반영하고 있었으나, 유로존의 정상화 지연 속 롱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 다만 유로존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있는 가운데, 시차는 있겠지만 백신 보급과 정상화가 유로존에서도 확인될 것이라는 점과 유로화 저평가 인식은 유로화 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