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AB, 내마모강 ‘Hardox’ 유사품 주의 당부

SSAB, 내마모강 ‘Hardox’ 유사품 주의 당부

  • 철강
  • 승인 2021.05.2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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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남승진 기자 sjna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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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새겨 납품 사례 有...식별번호·생산처 확인 필수

스웨덴 철강업체 사브(SSAB)가 자사의 내마모성(AR) 강재 ‘하독스(Hardox)’ 유사 상품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내마모강 업계의 대표 제품으로 꼽히는 Hardox는 덤프 트레일러, 굴삭기, 믹서트럭, 쇄석기 등의 버킷(Bucket)·디퍼(Dipper) 등에 주로 사용된다. 마모에 강해야 하기 때문에 탁월한 인성·강도·경도 등이 요구된다. Hardox는 SSAB의 꾸준한 기술 개발, 마케팅으로 내마모강 시장에서 인지도가 매우 높다. 

Hardox의 인지도가 높아지자 가격만 따지는 소규모 유통회사나 에이전트들이 이를 악용해 유사 제품을 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가품을 구매했을 경우 구매자들은 용접·절곡 등 가공이 필요할 때 도움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실제 과거 중국의 A업체와 한국의 B업체는 진품이 아닌 철판에 ‘Hardox’라는 글자를 새겨 유통한 바 있다. 제품 구매 전 정품을 인증하는 Hardox 마크, 제품 식별 일련번호, 성적서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게 SSAB 측의 설명이다.

Hardox의 표면에는 고유의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져 있다. 최근에는 이마저 복제하는 경우도 많지만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지 않다면 가품일 가능성이 높다.

모든 Hardox에는 고유 식별번호가 새겨진다. 제품 생산 로트와 관련된 일련번호, 길이, 두께, 폭 등을 알려주는 표시다. 보통 5~6개 숫자 조합으로 이뤄져 있는데 예를 들면 12345-123456이나 012345-123456 등 방식이다. 의심되는 구매자는 해당 번호를 SSAB 측에 문의하면 즉시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고유번호가 새겨진 방식에도 주의해야 한다. 스탬핑(Stamping) 방식으로 새기는 게 일반적이지만 철판 두께가 5mm 이하 등 얇은 경우에는 흰 점과 검정 글씨를 사용한다. 흰 점은 세로 7개, 가로 5개로 구성되며 각 점의 지름은 약 60mm다. 

제품의 생산처는 스웨덴, 핀란드, 미국 세 곳뿐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은 국가명이 표기돼 있다면 가품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회사 측은 “자사 인증 프로그램 ‘Hardox In My Body’는 업체가 품질 기준을 준수하고 제품을 우수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정품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라며 “가품 유통 시 상표권 침해, 사기 등 법적 문제로 번질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SSAB의 내마모강판 Hardox.(사진=SSAB)
SSAB의 내마모강판 Hardox.(사진=SS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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