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유통價, 한 달 만에 소폭 반등
심리적 가격 지지선, 수요 일부 둔화 불구 버틸지 ‘관건’
중국 열간압연강판(HR) 시장의 가격 하락세가 진정됐다. 선물거래가격과 유통가격이 소폭 반등하며 가격 지지대가 톤당 800달러대 수준에서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철강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현지 HR 유통가격은 톤당 833달러(증치세 포함)를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톤당 5달러 상승했다. 지난 3주 연속 하락하던 가격 흐름이 7월 초순 들어 반등했다.
수출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선물거래가격도 6월 하순 톤당 700달러대 후반대 수준에서 7월 초순 톤당 800달러대를 회복했다. 첫째 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열연 코일 거래가격은 톤당 832.7달러(5,383위안)을 기록했다. 직전 주 대비 약 31달러, 3.9% 상승했다.
현지 시장 전문가들은 강점탄 등 원재료 가격 강세와 감산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 지지 심리선이 작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 중에서는 6월 중국 제조업 PMI의 하락 소식과 조금씩 늘어나는 재고 등으로 인해 본격적인 반등으로 보긴 어렵다는 주장도 있다.
첫째 주, 현지 HR 유통재고는 301만톤으로 9주 연속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나갔다. 아울러 현지 유통재고가 300만톤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하순 이후 약 4개월 만에 일이다. 이에 일반 제조업을 중심으로 철강 수요가 일부 둔화됐다는 평가도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