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합의 불발…BoA 가격전망 상향
최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지난 5일 갖기로 했던 각료회의를 취소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번 회의에서 원유 증산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회의가 무산되면서 유가가 오른 것이다.
OPEC+는 지난해 5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수요 급감과 저장시설 포화 문제 등으로 하루 970만배럴 감산을 결정하면서 경기 상황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점진적으로 감산 규모를 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8월에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5일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7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다시 하락하면서 배럴당 73~74달러선을 보이고 있는데, 공급 불안정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BoA(Bank of America)는 내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BoA 글로벌리서치팀은 올해와 내년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내년에 수급 불균형이 커지면서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석유에 대한 세계 수요의 안정적인 회복은 향후 18개월 동안 공급 증가를 앞지를 것이기 때문에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 브렌트유 평균가격은 배럴당 75달러로 제시됐으며, 미국에서의 채굴량 증가로 2023년에는 6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