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000→1만5,000톤...“연 18만톤 생산”
철근·선재 제조업체 제일제강(대표 한상민)이 내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2배 이상 확대한다.
제일제강은 현재 월평균 7,000톤가량의 생산능력을 하반기 1만톤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최근 밝혔다. 내년 1만3,000~1만5,000톤 수준까지 확대한 다음 연간 18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중국의 철강재 감산 정책과 철강 수출 관세 인상 등에 따른 중국산 공급과잉 완화와 글로벌 철강 경기회복에 힘입어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제일제강은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제조 공정에 자동문서화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동 예측시스템 등을 통해 가동 손실을 최소화하고 공정 수율 개선에도 주력 중이다. 또 기계 철강 업계 20~30년 경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전문 인력 확충을 통해 생산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업체는 수요 증가 추세에 발맞춰 생산설비 16시간 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맞춘 2~3교대 근무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설비 16시간 가동을 통해 생산능력과 수율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업체 관계자는 “철강 제품은 원재료를 초고온으로 전기 가열해 원하는 형태로 가공·생산되므로 설비의 높은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고효율의 중요 요소다”라며 “설비 가동 후 낮아진 온도를 다시 올리는 데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16시간 가동이 이뤄지면 수익성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일제강은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5.1% 증가한 38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잠정치에 따르면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8.0% 늘어난 220억원이었다. 철강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제일제강 관계자는 “월 1만톤 생산능력 확대가 완료되면 하반기 매출은 상반기 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내년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대와 일본 등 해외 수출 본격 추진으로 올해 성장세를 무난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