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대비 246% 증가...“AI·바이오 사업 추진 계획”
제일제강(대표 한상민)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시장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2020년 한 해 실적을 넘어섰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2년 만에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제일제강은 상반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8.8% 성장한 38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억원, 3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9% 늘어난 266억원이다. 수익성도 큰 폭 개선됐다.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246.2%, 409.4%씩 증가한 35억원, 28억원이다.
실적 성장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철강 경기 회복과 원재료 가격 오름세에 따른 판매 단가 인상이 꼽힌다. 원자재인 철광석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고 철강제 가격도 크게 오르면서 업계 전반의 수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업계 특성상 미리 매입 해 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큰 폭의 시세차가 발생했다는 게 제일제강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건설 경기 회복과 가전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은 이미 작년 수치를 뛰어넘었다”라며 “수익은 전기 대비 세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제일제강의 호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다. 앞서 회사는 하반기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생산량 대비 2배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월 7,000톤의 생산능력을 하반기 월 1만톤까지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는 월 생산능력을 1만3,000~1만5,000톤 수준까지 확대해 연 18만톤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생산성 극대화와 수율 향상에 나선다.
제일제강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AI·바이오 등 신사업 추진으로 추가 성장동력을 확충할 계획이다”라며 “본사업의 계단식 성장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추진까지 의미 있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