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에 니켈 외 약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9월 첫 날 거래된 비철금속 가격이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니켈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1일 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 오피셜 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9,312달러(-150.5), 알루미늄 2,667.5달러(-46.5), 아연 2,977.5달러(-20), 연 2,400달러(-35), 니켈 1만9,541달러(+28), 주석 3만4,129달러(-652)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비철금속 시장은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며 하방압력을 받았다. 중국의 8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50선을 하회(49.2)하며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는 구매관리자가 더 많아진 것으로 발표됐다.
다만, 경기 위축에 대한 부담감으로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꺼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어느 정도 가격을 지지하는 요소로 작용하였다. 이후 발표된 유럽 제조업 지표는 예상에 부합되는 수준으로 발표되며 ECB의 코로나 판데믹 긴급 매입 프로그 램을 줄일 수 있다는 신호가 강해졌다.
미국 고용지표는 예상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발표되었으나 테이퍼링 우려 완화가 큰 효과를 주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미국 증시는 민간 고용이 예상 보다 적은 것으로 발표되며 9월 FOMC에서의 테이퍼링 발표 우려가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며 가격을 상승세로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마킷은 예상 하회, ISM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 으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지만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전기동 가격은 전일에 현물과 3개월물 모두 톤당 9,500달러를 넘으며 마감됐지만 이날 들어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출현하며 전일 대비 2% 가량 하락하며 거래가 마감됐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 소식과 함께 칠레 코델코의 엘테니엔테(El Teniente) 동광산에서 노사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밝혀지며 수급에 대한 우려가 일부 줄면서 가격 하방압력으로 연결됐다.
중국 양산항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9월 1일 톤당 98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 선에 근접했다. 중국의 비축물자 3차 방출로 전기동 3만톤이 이날 판매되었는데, SHEMT(Shanghai Metal Exchange Market)에 따르면 전기동 가격이 중국 내 시장가보다 약 200~232달러 낮은 가격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가격도 전일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나고, 중국 정부가 전략재고 방출을 실시하면서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원재가 가격 급등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알루미늄 전략재고 추가 방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비철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니켈 가격은 런던 오전가격이 상승했지만 이후 약세로 전환되면서 마감종가 기준으로는 전일대비 하락한 채 마감됐다. 다만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니켈 가격의 낙폭을 제한했다. LME 니켈 3개월물과 현물은 오늘까지 6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을 나타냈으며, 백워데이션 수준이 73달러로 2019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