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프투자증권은 한국철강의 3분기 영업이익이 비수기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철근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 철근 수입 물량이 감소하는 등 빡빡한 수급 상황으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케이프투자증권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한국철강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15.3%를 기록하며 실적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적절하게 가격에 전가했기 때문이다”라며 “1분기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전가하지 못한 부분을 반영하면서 이익이 이연된 효과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케이프투자증권은 국내 건설 업황 개선으로 철근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우리 정부의 아파트 공급 확대 정책으로 철근 수요는 성장할 전망”이라며 “공급 측면에서는 국내 철근 수요 1,100만톤 중 중국 제품이 5~15% 내외를 차지했지만, 중국 정부의 수출 규제가 강화되었고, 전력난으로 인해 수입량이 더욱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말했다.
다만 경쟁사의 철근 생산 능력 확대는 우려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한국특강의 신규 설비 투자로 2023년부터 50만~70만톤의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며 “유사한 기간 동안 대한제강은 YK스틸로부터 인수한 설비를 이전할 계획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3년간 공급 증가에 따른 수급 불균형은 발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미송 애널리스트는 철스크랩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가 가능한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로사들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철스크랩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철스크랩을 사용하는 전기로가 철광석과 석탄을 이용한 고로의 1/4 수준이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프투자증권은 한국철강에 대해 투자의견 ‘BUY’와 목표주가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철근 시장은 내수 중심으로 중국 수입 물량이 줄어들며 가장 수혜를 보고 있다”라며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확정되고 나면, 후보들은 부동산 공급 확대 공약을 공격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판단돼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