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수주 물량에 후판價 상승 폭 미반영...영업손실 시장 예상보다 양호
“강점 LNG 분야 전망 밝아, 합병·영구채 등 재무 불확실성 여전”
신한금융투자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HOLD/유지)’으로 제시했다. 신한증권은 대우조선해양의 3분기 경영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했음에도 합병과 영구채 관련 이슈의 불확실성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황어연 연구원(송영훈 연구원 참여)은 대우조선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1조원,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황 연구원은 “컨센서스 영업손실 590억원을 상회하는 실적”이라며 “2020년 4분기 TCO 프로젝트 인도, 2022년 선박 인도 공백으로 부진한 매출액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황어연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손실에 대해 올해 후판 가격 상승분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옵션 수주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후판 가격 상승이 반영되지 않은 수주분으로 공사손실충당금 발생해 적자가 지속됐다”라며 “2분기 선제적인 공사손실충당금 인식 및 3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약 600~700억원의 일회성 환입을 기대한 시장의 기대와는 배치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향후 긍정적 이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코발트 드릴쉽 매각 관련 차익은 2022년 1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라며 “최근을 기준으로 올해 누계 수주액도 80억4천만달러 수준으로 연간 목표치를 104.4% 초과 달성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어연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생산용량은 연간 15척으로 삼성중공업과 공동 1위로 평가된다”라며 “2022년 상반기까지 카타르 20척, 모잠비크 17척, 발틱 LNG 14척의 발주가 전망된다. 높은 LNG 가격, 운반선 용선료로 투기적 발주도 증가하고 있다”라고 LNG 시황 반등에 따른 수혜를 전망했다.
다만 황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재무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노던 드릴링의 계약 파기로 드릴쉽 2척을 아직 재고로 보유하고 있고 소송도 진행 중이고, 2022년부터 영구채 2조3천억원에 대한 금리가 기존 1%(5년물 민평금리)에서 0.25%p 상승할 예정”이라며 “합병, 영구채 관련된 재무 불확실성을 반영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