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여부 관심↑ 달러화 강세 AI 움직임↓
헝다 사실상 디폴트 선언.. 악재되나
12월 9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톤당 2,630.5달러, 3개월물은 톤당 2,634달러다. 최근 지속된 백워데이션(Backwardation)이 끝나고 콘탱고(Contango)로 전환되었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89만 650톤으로 출고 재고(Cancelled Warrant)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출고 재고는 17만 8,275톤이다.
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생산국인 중국의 알루미늄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자 알루미늄 원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국이 생산한 알루미늄 제품의 47%가 해외로부터 수입된 광석으로 제조됐는데, 내년에는 이 비율이 4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보다 금리 인상에 더 신경을 써야 할지 모른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요건으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완전 고용을 꼽았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관해선 지속적으로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다 "인플레이션이 사그라들지 확신 못한다"라며 태도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지난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인데 시장은 작년보다 더 오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9일 발표된 미국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의 예상인 22만 건보다 더 하회하는 18만 4천 건이다. 이 수치는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미국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시장은 조기 테이퍼링보다 금리 인상에 더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의 기준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5월 인상설까지 제기되고 있다. 금리 인상의 분위기가 퍼지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점을 갱신하고 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기반의 알루미늄 시장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LME 현물 기준으로 톤당 2,600달러에서 반등한 이후 변동폭이 작은 상태다. 헝다 그룹이 사실상 디폴트를 선언하는 등 알루미늄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사건들이 있어 연말 알루미늄 가격 변동에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