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만 톤 예상... 팬데믹 기저효과 등 지속
2022년 철강재 수요는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에 따른 기저효과 및 경기 회복 영향으로 2021년 대비 1.5%의 소폭 증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강협회는 '2022 국내 철강 수급 전망'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철강재 국내 수요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600만톤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수 강세 속 수출 늘고, 수입 줄 듯
철강협회는 올해 철강재 수요가 "상반기에는 2021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며 하반기에도 회복 기조는 지속되어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이나, 증가세는 대폭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2022년 철강재 생산은 국내 수요 강세와 더불어 수출 확대 및 수입 감소로 수급 여건이 개선되어 2.8% 증가한 7,500만 톤 수준으로 예상됐다. 상·하반기 모두 국내외 철강 수요 증가로 인하여 업체별 생산이 확대돼, 일부 생산설비 수리 일정에도 대략 전년 동기 대비 3%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철강협회는 내다봤다.
특히, 세계 철강 수요가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는 2022년 수출은 물류 차질 문제도 일정 수준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2.9% 증가한 2,800만 톤 수준의 수출 물량이 예견됐다.
협회는 "미국과 유럽(EU)을 비롯한 주요국의 통상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며, 중국의 철강 수요가 감소한다는 우려가 나타나지만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환율 상승효과로 수출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도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수입은 최대 수입 대상국인 중국이 자국 시장에 우선적으로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4.7% 감소한 1,400만 톤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는 국내 수급의 빠듯함이 완화되며 수입이 7백만 톤 이하로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하고, 하반기에는 지난해 중국의 증치세 수출 환급률 폐지로 급증한 기저효과가 소멸되면서 감소 폭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수요산업 강세로 대부분 품목에서 증가세 지속
철강협회는 2022년 봉형강류 국내 수요와 생산이 건설, 조선업의 수요 증가로 모두 2%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각국 인프라 투자 확대 움직임으로 수출은 증가할 수 있으나, 수입은 국내 공급이 일정 수준 안정화되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형강은 선박 수주 증가 및 GTX 등 정부 사업 추진으로 국내 수요가 2.5% 증가할 것이며, 국내 공급 우려 완화로 수출도 6%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3기 신도시 등 주택 수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일부 업체에서 설비 증설 움직임이 나타나는 철근은 주택 경기 호조 영향으로 수요와 생산 모두 3%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선재는 안정적인 건설 수요에도 전기차 보급 확대로 자동차용 CHQ 수요가 둔화하면서 내수와 생산 모두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판재류는 조선업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가전 등 수요 산업이 위축되어 내수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철강협회는 내다봤다.
우선, 판재류 생산은 중국산 수입 감소와 수출 여건 개선으로 3% 미만의 증가세가 예상됐다. 중후판은 지난해 급증한 수주로 선박 건조가 확대돼 내수와 수입 모두 4% 수준의 증가세를 나타 낼 수 있으며, 국내외 수요 증가로 생산과 수출은 7% 증가할 것 으로 예상된다고 철강협회는 전했다.
대표적인 중간재인 열연강판은 하공정용 수요가 감소하여 내수는 감소할 것이며, 생산도 포스코 광양 4고로 수리로 전년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냉연강판은 반도체 등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와 가전 수요가 위축되면서 내수, 생산이 모두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연도강판은 자동차 산업 회복세가 둔화하면서 내수 증가 폭은 축소될 수 있으며, 수입도 대략 10%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강관은 건설투자 증가로 국내 수요, 수입, 생산이 모두 증가하고, 미국을 비롯한 세계 에너지 수요 개 선 및 통상규제 완화로 수출도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철강협회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