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제 제재 이어져 … 선박운송도 사실상 중단
알루미늄, 니켈, 전기동, 아연 등 급등
비철금속 가격이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면서 모든 품목에 걸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알루미늄과 니켈은 러시아 전쟁 및 관련 여파가 수급 우려를 자극하면서 각각 알루미늄은 역사적 신고가, 니켈은 11년래 최고가를 경신했다. 러시아 제재로 수급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높은 전력비용으로 생산은 어렵고 런던금속거래소(LME)는 재고도 지속 감소중인 점이 가격 오름세를 견인했다.
지난 2일 LME에서 거래된 비철금속 현물가격은 전기동이 톤당 1만275.5달러(+281.5), 알루미늄 3,605달러(+109.5), 아연 3,927달러(+190), 연 2,433.5달러(+20.5), 니켈 2만7,000달러(+1,550), 주석 4만6,150달러(+150)를 각각 기록했다.
비철품목들은 러시아 제재로 인한 여진으로 대부분 전일 오후장에서의 가격 상승 흐름을 이어나갔다. 러시아를 경유하거나 러시아 업체들과의 거래하는 업체들의 경우 물류 및 공급체인에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 재고 전망을 악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이다.
세계 1, 2, 3위의 컨테이너 선사인 MSC, Maersk, CMA CGM사는 러시아로 가는 모든 화물 예약의 일시 중단을 선언했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가중되며 전반적 원자재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졌다. 또한 국제유가 상승은 글로벌 제련소들의 가동을 저해하고 있어 수급의 타이트함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은 원자재 시장 전반에 걸친 상승압력과 거래소 재고 감소를 주시하며 전일 오후장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국이 철강 공급 개선을 위해 철광석 확보를 서두르는 점이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 가격에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LME 전기동 시장에 54거래일 연속 백워데이션이 발생했으며, 오전거래 기준 현물 가격이 3개월물에 비해 톤당 37달러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최근 비철금속 가운데 가장 뜨거운 품목은 알루미늄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의 알루미늄 공급 우려에 이날 알루미늄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이용이 12일부터 금지됨에 따라 주요 알루미늄 생산국인 러시아의 해외 알루미늄 공급이 차질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알루미늄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니켈 역시 알루미늄과 함께 러시아발 공급 차질 우려에 가격이 급등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고 서방국가의 러시아 경제 제재가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의 니켈 공급 우려에 니켈 가격이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