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전쟁 종료 기대.. '빠르면 1~2주, 늦어도 5월초'
유가 급락.. 생산 부담 덜어지나
中 규제에도 2월 Al 생산량 선전했다는 평가
임박한 美 FOMC가 알루미늄 가격에 영향 줄 것으로 전망
알루미늄 가격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오피셜 가격은 지난 15일 톤당 3,217.5달러, 3개월물은 톤당 3,254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빠르면 1~2주 사이, 늦어도 5월 초에 끝날 것이라는 우크라이나 측의 언급이 알려지면서 수급 완화 기대감이 시장에 돌기 시작했다. 아울러 유가가 급락하며 알루미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다만, 러시아를 향한 세계 각국의 제재가 이어지고 있고, 러시아 역시 바이든 대통령 등 인물들에 대해 '보복 제재'로 맞불을 놓고 있어 아직까지 원자재 시장에 안정이 찾아오기엔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LME 니켈 거래 중지 사태 이후 거래 안정화를 위한 LME의 조치들이 발표됐다. LME는 알루미늄의 거래 상한선과 하한선을 각각 15%로 설정하며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LME 알루미늄 재고량은 74만 2,200톤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출고를 앞둔 재고(Cancelled Warrant)는 26만 7,550톤으로 전체 재고의 36%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대규모 재고보충 등 특이사항이 없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소세가 전망된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선전 등의 대도시들을 봉쇄하는 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등 금속 자원들의 단기적인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중국발 수요 감소 소식이 알루미늄 가격 하락을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의 지난 2월 알루미늄 생산량이 295만 톤을 기록했는데, 동계 올림픽 등으로 인한 환경 규제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인식되며 공급 개선 기대에 힘을 보탰다. 중국의 이번 3월 알루미늄 생산량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사태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시장의 관심은 곧 열리는 미 연준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로 향하고 있다. 미국 2월 생산자 물가지수의 상승 수준이 예상치를 하회 하긴 했지만 이미 인플레이션이 높은 상황이라 연준이 금리 인상을 어느 수준으로 단행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0.25% 혹은 0.5%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