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강사 추가 인하 '봇물'…포스코도 동참
4월부터 시작된 국내 철스크랩 약세가 6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제강사들의 전기로 대보수 등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추가 하락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6월 첫째 주 국내 주요 제강사들이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추가로 인하했다.
우선 세아베스틸이 6월 첫날 단가 인하에 나섰다. 세아베스틸은 1일부로 철스크랩 가격을 전 등급에서 톤당 1만원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지난달 23일에도 전 등급 1만원 인하하면서 특히 생철 압축 등급은 1만5,000원 내린 바 있다.
같은 날 동국제강 포항공장도 단가 인하에 나서면서 전 등급 1만원 내렸다. 인천공장은 다음날인 2일부로 전 등급 1만원 인하한 모습이다.
현대제철도 2일부터 단가 인하에 동참하면서 인천, 당진 그리고 포항 공장까지 전 등급 1만원씩 하향 조정했다.
남부권 전기로 4사도 추가 인하를 알리면서 한국특강은 2일부로 전 등급 2만원, 대한제강, YK스틸 그리고 한국철강은 3일부로 전 등급 1만원 내렸다.
포스코도 긴 고심 끝에 동참한 모습이다. 포스코 광양, 포항제철소는 3일부터 생철류(생철압축 등급 포함)와 중량A 등급에서 1만원 인하를 알렸다. 아울러 생압 입고 통제 및 품목 할당은 현행 유지한다고 밝혔다.
4월 중순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6월까지 이어진 모습이다. 8주 연속 하락으로 유통 가격은 품목별로 적게는 8만원에서 최대 9만5,000원까지 떨어졌다. 특히 경인 지역에서 수입 물량 증가로 남부권 대비 더 큰 조정을 받은 모양새다.
유통업계는 제강사들의 연이은 입고 통제로 물량이 지속 증가하면서 재고 비우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본격적인 장마에 앞서 제강사들의 전기로 대보수 등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추가 하락할 공산이 커지자 업계의 근심은 깊어만 가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 인천공장은 6월부터 전기로 5개 중 3개의 보수 계획을 업계에 알린 바 있다. 70, 80톤로는 각각 16일씩 보수에 들어가며 90톤로는 8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