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대표 안동일)의 사내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현대제철 특수강 횡령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일부 직원이 조직적으로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단가와 발주 등을 허위 조작해 100억원을 빼돌렸단 사실이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에서 일반직과 기능직 근무자가 유령회사를 설립한 후 와류 방지기 등을 포함한 조업용 부품에 대한 단가 부풀리기와 허위발주 대금 지불 등으로 100억 규모를 횡령한 의혹이 제기됐다. 100억원에 달하는 사기극이 드러나면서 현재 회사 측은 감사에 착수했고 횡령을 주도했던 두 직원 중 기능직은 무단결근하고 일반직은 대기발령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감사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며,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내용이라 허위 또는 과장된 내용이 있을 수 있어 사실 관계를 따져보는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감사 결과 직원들의 비리가 확인된다면 경찰에 정식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