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업, 하루 동안 LNG선 대우조선해양 7척-삼성중공업 4척 수주
연말까지 고부가가치선 위주 선별 수주 기대...조선업 경기 개선 ‘청신호’
조선업계가 고부가가치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를 추가했다. 조선업계가 지난해처럼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6일, 대우조선해양은 아프리카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7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금은 2조358억원 수준으로 척당 2,90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회사 매출액의 45.4%에 이르는 ‘잭팟’을 터트렸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들 선박은 옥포조선소를 통해 오는 2026년 2월 하순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LNG운반선 28척과 컨테이너선 6척, 해양플랜트 1기 등 총 36척, 81억7,000만달러를 누적 수주했다. 회사는 올해 수주액 목표 89억달러의 92% 달성했다.
같은 날, 삼성중공업도 복수의 LNG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아프리카 지역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5,821억원에, 버뮤다 지역 선주로부터 LNG선 2척을 5,830에 수주했다고 공개했다. 이들 선박은 세부설계와 건조 작업을 마치고 오는 2025년 9월(아프리카 수주건은 3월까지)까지 최종 공급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37척, 72억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이른바 ‘빅3’로 불리는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8월에 올해 수주 목표인 174억4천만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연말까지 대형 LNG선 및 대형 LPG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 전망이 밝은 편이기 때문에 다른 두 조선소도 고부가가치 대형선 위주로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에서는 대형 조선업계가 4분기 중반부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경향을 나타낼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조선업계는 선가 상승세와 넉넉한 수주 잔량 등을 감안해 하반기 선별 수주를 진행해온 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