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 ‘2023년 중국 경제전망과 철강산업 경기전망’ 발표
“부동산 경기 회복이 전체 철강 수요 증가 견인, 수요산업별 철강 수요 모두 증가 예상”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이 내년도 주요국들 중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 전병서 소장은 12월 6일 오후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2022 철강금속 전망 세미나’에서 ‘2023년 중국 경제전망과 철강산업 경기전망’을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전병서 소장은 “현재 중국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조치 때문이며, 최근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있어 중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경기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발생했지만 선제적 방역을 통해 안정화도 가장 빠르다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팬데믹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역대 최대 수준의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했다. 일부 성과가 있기는 했으나 현재 지나친 통화량 증가의 부작용으로 고금리 정책을 시행 중이다.
반면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미국보다 현저하게 적은 편이며, 주요국들이 모두 금리 인상을 실시하는 와중에 홀로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부동산 침체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는데, 2013년 이후 중국 GDP의 50% 이상을 소비 부문이 차지하고 있다.
내년도 중국의 경제 전망과 관련하여 살펴볼 점은 시진핑 주석의 3기가 시작된다는 점이다. 보통 중국의 경우 국가 주석의 10년 임기 초에 GDP 성장률이 가장 높은 편이었으며, 공산당 대회 이후 항상 통화량 증가를 통해 경기부양책을 실시했다. 그리고 통화량 증가로 인해 주가와 부동산 가격도 상승한 바 있다.
2023년 중국 경제는 2021~2022년의 축소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IMF에서는 2023년 중국의 GDP 성장률이 4.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주요국들 중 올해보다 2023년 성장률이 높아지는 국가는 중국 뿐이다.
2022년 4분기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조치를 실시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동산 침체에 따른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 전망은 과장된 것이다. 현재 중국 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3~17% 수준이며, 주택 재고도 700만 채가 넘지 않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 정부는 11월부터 이미 각종 금융 지원 등 부동산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위드코로나 전환 시에는 부동산 경기가 급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철강 수요에도 긍정적일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의 업종별 철강 수요 비중을 살펴보면 건설업이 전체의 40%를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경우 전체 철강 수요도 견조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철강업계에서는 내년도 전체 철강 수요가 9억8,527만 톤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산업별로 건설업은 4억9,929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기계는 2억1,662만 톤으로 전년 대비 2.0%, 자동차는 7,650만 톤으로 전년 대비 3.0%, 경공업은 4,886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조선은 1,699만 톤으로 전년 대비 2.0%, 에너지는 2,946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기타 부문 9,755만 톤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병서 소장은 “일부 미디어 등에서 중국 경제와 관련해 감정적인 예측을 하기도 하지만 국내외 연구기관들의 발표자료 등을 종합해 볼 때 내년도 중국은 주요국들 중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는 동시에 철강 수요도 견조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