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316L 강종도 동결...주요 강종 8월 출하價 모두 ‘제자리’
중국 일부 업체 가격 인상 시도...다른 주요국은 동결 또는 인하 ‘불확실성’ 커져
국내시장, 포스코 시황 감안 ‘감산’ 추진...수입재 쿼터 소진 등으로 價상승 가능성 열려
포스코(대표 김학동)가 8월 스테인리스(STS) 강판 출하 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7월 300계 인하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STS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8월 300계와 400계 출하 가격을 동결한다고 시장에 통보했다. 지난 7월, 포스코는 300계 출하 가격을 톤당 10만원 인하했고, 400계는 산업별로 가격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8월 가격 조정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유의미한 등락 폭이 있었던 STS316L 강종 출하 가격도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입장에선 최근 니켈 가격은 장기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몰리브데넘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점을 고려하여 절충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선 가격 반등 기대 요소도 거론되고 있다. 최근 중국은 하반기 경기부양 의지 표명 이후 스테인리스 유통 가격이 상승 반전하며 주요 메이커들이 수출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경우 주요 STS 제강사들은 8월 할증료 인하를 했다. 다만 현지 시장 일각에선 가격 하락이 추가 발생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유럽 STS 업계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비수기 이후 가격의 반등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준이 9월 추가 금리 인상 여지를 남겨놓아 니켈 등 원료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지 않아 향후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글로벌 STS 수요 부진 속에 주요국들의 출하 가격 약보합세와 중국 중심의 가격 인상 시도가 엇갈리면서 가격 전망이 불확실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8월까지 이어진 글로벌 STS 업계의 장기 하향 조정에도 9월 포스코 가격은 속단하기 이른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9월은 장마 및 휴가철 영향이 끝나 성수기로 분류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우 우리 정부로부터 반덤핑 제재를 받고 있는 국가들(중국, 대만, 인도네시아)의 허용 수입쿼터가 대부분 소진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향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국내 수요 시황 부진으로 수입재 유통 재고가 쌓이면서 수출 가격 인상이 시장 가격으로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한 내수시장의 수급 부담 완화를 위해 3분기 감산을 결정함과 동시에, 8월 가격을 동결하여 시장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또한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하여 산업별 맞춤형 가격 대응 등 유연한 정책으로 국내시장을 보호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