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관절 로봇, 사람과 똑같은 작업 수행 가능
원격으로 작업…안전 리스크 원천 차단
광양제철소 1코크스 공장 선 도입, 전 공장 오븐에 확대 적용 방침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철을 만드는 공정에 필요한 코크스 오븐 도어 무인 밀폐화 기술개발에 성공하며 안전 제철소 구현에 앞장선다.
석탄은 그대로 철강생산공정에 사용할 수 없기에 고온 고압의 환경인 오븐(탄화실)에 넣어 수분과 유해물질이 제거된 코크스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때 발생하는 열로 인해 오븐 도어의 변형과 이물질 고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지속적인 유지와 보수가 필수적이다.
광양 1코크스 공장에서 진행된 로봇 시연에 포스코 이시우 사장(2열 왼쪽에서 세번째)이 참석한 모습.
포스코는 오븐 도어의 유지와 보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줄이고 작업자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포스코 기술연구원 로봇솔루션연구그룹 주도로 팀을 발족해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의 검토를 통해 로봇 활용 가능성을 본 포스코는 민간업체와 협력해 실증설비와 제어시스템을 구축했고, 화성부 직원들의 지원 아래 실적용 및 시운전을 진행하며 세계 최초로 코크스 오븐 도어 무인 밀폐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다관절 로봇을 통해 사람과 동일하게 작업할 수 있다. 또한 작업자가 운전실에서 명령을 내리면 로봇이 작업이 필요한 위치에 이동한 후 위치 정보를 읽고 거리를 보정해 보수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작업자가 운전실에서 모니터를 통해 로봇의 작업 현황을 보며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1코크스 공장에 무인 밀폐작업 로봇솔루션 기술을 도입한 데 이어 포항제철소와 함께 코크스 공장의 모든 오븐에 기술을 확대 적용해 안전 작업장 구현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이시우 사장은 “우리 포스코는 사람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작업에 임하고 있다”라며 “이번 로봇솔루션 기술은 안전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광양제철소 1코크스 오븐에 도입된 무인 로봇솔루션 기술 시연 모습(가스막이 로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