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발주 방어 사활 가공단가 정착 매진
가공 선진화 시스템 'RBMS' 상반기內 마련
건설경기가 역대급 침체를 보이면서 철근가공업계도 여러 어려움 속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고금리 속 유동성 악화로 철근 소요량은 지난해 크게 줄었고, 올해도 건설사들이 줄도산할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더욱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근가공 표준단가는 최근 몇 년간 최저임금과 물가상승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낮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저가발주 또한 횡행하면서 가공업계는 더욱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각종 비용 증가에도 가공단가는 큰 폭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해왔으며 실제 시장에서 형성된 단가는 대다수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철근가공업협동조합(이사장 신주열)은 지난 2022년부터 어렵게 형성된 연간가공단가 정착을 위해 올해도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조합에서는 지난해 9월 이사회를 개최해 '2024년도 철근가공표준단가 적용지침'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올해 표준단가는 최저임금 인상분과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기존 대비 톤당 2,000원 인상된 건축 7만1,000원, 토목 7만4,000원으로 책정됐다.
아울러 무리한 저가발주 및 수주 방어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설경기 침체로 철근 수요 감소와 함께 가공물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공업계는 저가 수주의 유혹에 지속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신주열 철근가공조합 이사장은 "인건비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단가 특성상, 적정 가격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철근가공산업 불확실성 증대와 함께 건설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번 떨어진 가공단가 회복이 얼마나 어려운지 업계가 과거를 돌이켜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공단가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가공 선진화를 위한 철근가공시스템(RBMS, Rebar Management System) 정착에도 나선다.
가공업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합은 지난해 초 기술분과 TFT를 구성, 연말까지 RBMS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시스템 안정화 기간을 거쳐 올 상반기 내 전 조합사에 배포할 예정이다.
신주열 이사장은 "건설현장에서 소금과 같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철근가공산업이 하나의 업종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가공사 여러분의 지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가공업계는 그동안 수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이겨왔으며 항상 그래왔듯 다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돌파하자"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