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환경단체 시위, 석포제련소 노조 즉각 반발
이달 초 경북 봉화군에 위치한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작업 중이던 하청업체 직원이 다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환경단체들이 공장 폐쇄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이에 석포제련소 노조는 “안타까운 죽음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영풍석포제련소주변환경오염및주민건강공동대책위원회와 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운동연합은 12일 서울 광화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된 근로자 사망과 환경오염 문제를 거론하며 석포제련소 폐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11시7분께 석포제련소 제2공장(전해2공장 냉각탑) 옥상에서 상부배관 교체 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직원 A(54)씨가 휴식을 취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해 석포제련소노조는 “안타까운 죽음을 선동의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 반박했다.
노조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아직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고, 우리들이 동료의 죽음에 대한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갖기도 전에 환경단체들은 27년 기간에서의 사망자 숫자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면서 “환경단체가 불순한 의도를 갖고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선전의 수단’으로 악용하며, 우리의 일터이자 삶터를 흔드는 행위에 대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석포제련소 흔들기를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한편 노조는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시 되어야 하며, 우리 노동자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이 더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며 “사측에도 계속 안전관리 및 환경 개선 강화를 강력히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