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고려아연 인수만을 위한 것…장기 주주 이익 훼손 분명"
영풍과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영풍정밀의 사외이사들이 공개매수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
영풍정밀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외이사(정순원, 홍석주, 이한종) 3인이 영풍측의 공개매수에 대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의 관점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결과, 전원 합의로 이에 반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3인의 사외이사들은 이번 공개매수가 오로지 영풍정밀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을 이용한 고려아연 인수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장기적 비전이나 경영철학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회사의 성장을 방해할 것으로 결론내린 것이다. 이로 인해 주주들의 장기적인 이익마저 훼손할 것이 분명하다고 봤다.
이들은 입장문을 통해 "영풍정밀 이사회의 일원인 기타비상무이사 장형진이 본인의 사익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결탁하여 당사 및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한 현 사태를 엄중히 바라보고 있으며, 회사가 영풍의 주주 지위에서 장형진을 비롯한 6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순원 사외이사는 현대자동차 사장과 삼천리 대표이사 사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홍석주 사외이사는 조흥은행장과 한국증권금융 사장,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로커스 캐피탈 파트너즈 대표를 맡고 있다. 이한종 사외이사는 춘천세무서장, 국세청 징세법무국 징세과장, 삼성세무서장을 역임한 현 세무법인 화우 대표세무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