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채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 "내년 국내 수요 건설용 수요 감소에 영향"
2025년 글로벌 에너지용 수요는 지속되겠지만 국내 건설 침체로 수급의 어려움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채택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포스코센터 서관 4층에서 열린 제19회 강관세미나에서 강관산업 경영환경 및 수급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전 수석연구원은 에너지산업에 대해 "모든 화석 연료는 30년 이전에 최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석유 및 가스 투자는 2023년 증가해 2030년까지 유사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 가격 추이에 대해 그는 "2024년 3분기 중국 및 선진국 수요 부진 지속으로 전지역의 가격 약세가 이어졌다"며 "3분기 중국 열연강판(HR) 가격의 급락 후 경기 부양책 발표로 9월말부터 반등세로 전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 수석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은 7년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는데 이는 철강 수요 부진과 실적 악화로 재고고정 및 출혈경쟁이 이어진 결과"라며 "디플레이션과 동조화된 철강 저가격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간 내 수요 회복이 어려운 상황에서 공급조절 강도가 가격 반등의 관건"이라며 "초과공급 리스크 상존에 따라 디플레이션 환경으로 낮은 가격 수준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철강산업과 관련해 국내 철강수요는 2024년 수요산업 위축으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 수석연구원은 "2024년 경기부진으로 건설투자가 위축됐고 자동차생산이 정체됐다"며 "여기에 철강수요는 건설용 등 부진으로 5.5% 감소해 2025년에도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관 수출 동향에 대해 전 수석은 "글로벌 지역별 주요 수출은 중국 중심의 동북아 지역이 주도하고 있으며 수입은 미국 중심의 미주 지역, 유럽은 수출과 수입 모두 활발한 상황"이라며 "지역별 교역 물량의 경우 수출은 한국, 중국, 일본의 동북아시아에 집중돼 있고 수입은 미국 중심의 교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강관 수급은 "고금리와 건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건설용 수요 부진으로 강관 수급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라며 수출은 미국 철강 쿼터제 적용 및 코로나 팬데믹으로 감소한 후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내수, 수출 동반부진으로 생산량이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