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6일 LME 비철금속 시황 - 우리선물

그리스 사태로 초래된 시장의 우려가 유로존 주변국으로 그 영향력을 넓혀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축된 투자심리 등을 비롯하여 유로는 금일 14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였다.

금일 유럽중앙은행(ECB)는 금리를 동결하였다. 이에 일부 부정적인 시각을 비추는 세력들도 존재하는 모습을 확인하였고 미국의 지난 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치는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특히 그리스 재정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하지 않아 투자자들의 심리는 저하된 모습이었다.

전일 낙폭 이후 반등에 성공하여 만회를 시도한 비철금속시장은 금일 아시아 장 개장 이후 서서히 저점을 낮추어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주요국가 증시 역시 하향 추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운데 상품시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들은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주요 경제국가들의 경제지표들이 개선을 나타내왔다는 점과 비철금속 가격의 급락으로 인해 중국부터 arbitrage(차익거래) 기대감이 조성되었다. 비철금속들은 가격 하락을 이룬 끝에 레벨에서의 횡보를 거듭해가며 심리적 지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여 주던 중 소폭 반등하여 품목별로 차별적인 등락을 기록하였다.

금일 전기동은 전일 종가 수준에 아시아 장을 시작하였다. 장 개장 이후 전일 장 막판의 상승세를 잠시 이어가며 금일 고점인 3M 톤당 7,085달러를 기록하였으나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여 하락 반전하였다. 서서히 낙폭을 확대해가던 중 런던 장 개장과 동시에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짧은 기간 동안 100달러 가량 급락하여 금일 저점인 3M 톤당 6,825달러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그리스발 사태가 호전을 보이지 않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하여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변동성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의 차익거래를 통한 추가 매수세력의 출현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되었고, 최근 급락에 따른 추가 하락을 방어하려는 세력 역시 포착되면서 가격은 저점에서 지지를 확인한 후 횡보장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전기동은 장 후반 3M 톤당 6,900달러 레벨을 중심으로 횡보를 거듭하던 중 전일 대비 1% 가량 하락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하였다. 여타 주요비철금속들 역시 전기동과 유사한 장세를 연출하였다. 금일 연(Lead)은 주요 비철금속들 중 유일하게 차익실현 매물을 통한 매수세력의 유입이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며 전일 대비 1% 이상 상승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감 하였다.

최근 주요 국가들의 경제지표들은 전반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리스발 악재가 시장에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조성된 위축된 투자심리는 전기동을 비롯한 주요 비철금속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타 주요 비철금속 대비 큰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전기동에 여타 주요 비철금속들이 크게 반응한다는 점이 펀더멘털적인 요소보다 금융적인 요소에 가격 방향성이 크게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기대 해볼만한 점은 최근 급락에 따른 중국으로부터의 추가 매수 움직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가격을 지지해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당분간 마켓은 변동성이 심한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리스 사태에 대한 소소한 이슈들이 단기적인 가격 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자료 : 우리선물 해외선물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