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제조사 93% 자금운용 보수적”
부채비율 적정 목표치보다 높아
자금 조달 위한 정책 확대 절실
국내 제조 기업 대부분이 올해 자금운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격적 자금운용보다는 단기 유동자금 확보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의 ‘자금운용 실태와 정책과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자금운용방안에 대한 질문에 ‘단기 유동자금 확보 위주의 보수적 운용’이라는 응답이 93.0%이었다. 반면 주식·파생상품 등 공격적 자금운용의 뜻을 나타낸 기업은 7.0%에 그쳤다.
보수적 자금 운용을 계획하고 있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기업이 ‘경제 불확실성 상존’(59.9%)을 꼽았고, 이어 ‘재무 건전성 확보’(30.8%), ‘금융권 신용 경색 대비’(3.6%), ‘투자처 발굴애로’(3.2%), ‘기업 구조조정 대비’(1.8%) 등을 차례로 꼽았다.
이에 대한상의는 “선진국 경제회복 지연, 신흥국 성장 둔화에 환율불안이 지속되면서 수출부진이 우려되고,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로 소비여력에 한계가 있어 기업들이 투자보다는 재무건전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부채현황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기업 10곳 중 3곳이 현재 부채비율이 목표치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 목표 산정시 고려된 사항으로는 가장 많은 기업들이 ‘회사 신용도’(72.6%)를 들었으며 ‘대출조건’(44.4%), ‘경기전망’(40.0%), ‘동종업계 평균 부채비율’ (27.8%), ‘금융기관 권고’(7.9%), ‘주주 배당금’(7.3%) 등을 꼽았다.
한편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한 정책과제로는 ‘정책자금 확대’(44.7%), ‘신용보증 규모 확대’(15.7%), ‘총액대출한도 확대’(12.6%), ‘주식·회사채 등 직접금융 활성화’(11.7%), ‘담보위주의 대출 관행 개선’(10.7%), ‘금융기관의 불공정 영업행위 개선’(3.6%) 등을 차례로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