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1고로 화입 앞당긴다
계획대비 빠른 공정률...화입 열흘 가량 앞당길 듯
지난 2일 연와정초식...공정률 73% 달성, 6월초 화입 예상
2013-04-08 방정환
포스코는 지난 2일 연와 축조의 시작을 알리는 연와정초식을 갖고 오는 6월초까지 노체 수명과 직결되는 연와 축조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회사측에 따르면 광양1고로 개수공사는 연와정초식이 개최된 지난 2일 기준으로 공정률 68%를 계획했지만 실제 공정률은 73%까지 진행돼 계획대비 빠른 공사 진행으로 공기가 열흘 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노체 연와 및 냉각반 축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는 안전과 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양1고로는 지난 2월19일부터 120일간의 일정으로 개수공사를 진행해 내용적 3,950㎥에서 세계 최대 규모인 6,000㎥의 초대형 고로로 거듭나고 있다. 공기 단축에 따라 고로에 불을 다시 지피는 화입일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정 진행으로는 모든 공사가 6월초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되어 6월9일 철의날 이전에 화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광양1고로는 지난 1987년 4월 첫 쇳물을 생산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 개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 최초의 내용적 6,000㎥급 고로로 탈바꿈해 연간 565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로 평가되는 포스코의 제선기술력이 총동원돼 규모뿐만 아니라 효율면에서도 세계 최고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고로의 내용적이 늘어나면 철광석과 코크스 등 장입물이 많아져 장입물 무게가 6,000톤이 넘게되기 때문에 기존 소형 고로에 비해 3배 이상의 하중을 견디면서도 생산성을 높게 조업할 수 있도록 용광로를 설계, 시공하는 것이 핵심기술로 꼽힌다.
포스코는 노체ㆍ노저 냉각설비 및 내화물 설계기술 등 축적된 자체 설계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여기에 고출선비 조업기술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현존 세계 최대 고로 1ㆍ2위는 중국 강소사강의 4고로(내용적 5,800㎥)와 일본 신닛데츠스미킨(NSSMC)의 오이타2고로(내용적 5,775㎥)이지만, 출선량 기준으로는 포스코의 포항4고로(내용적 5,600㎥)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연산 530만톤 이상을 생산하며 세계 최고로 꼽히고 있다.
포스코의 고출선비 조업기술을 감안하면 광양1고로는 포항4고로의 내용적만 비교했을 때 565만톤의 생산능력 보다 많은 양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스코는 그동안 고로 개수공사를 통해 초대형 고로를 도입하면서 이에 최적화된 송풍 조건, 장입물 분포, 출선 안정화 등의 조업조건을 개발했기 때문에 광양1고로의 빠른 조업안정화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광양1고로에 수증기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무증기수재설비를 갖추고 에너지 회수율 향상 및 전력사용량 절감을 꾀하는 한편 용수절감 시설을 도입해 친환경 고로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