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유통업계, 대량구매 반갑지 않다?

업계 불황에 소량판매가 ‘안전’
어음거래 비중 갈수록 감소

2013-04-15     김경익
  열연강판 유통업계에 대량구매보다는 소량구매가 환영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시중에서는 경기 악화에 따라 대금지급이 일정치 못한 상황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소량-현금거래가 자리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시장에서는 이전까지 대량 구매고객에 한해 추가적인 할인 등의 혜택을 부여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대금 지급을 미루다가 부도를 내고 도주하는 수요자들도 잠재돼 있어 대량 구매자들일수록 더욱 조심스럽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안전한 거래처는 찾아보기 힘들다. 어느 수요처든 경영 부진이 잠재적으로 내포돼있기 때문에 유통업계는 어음결제를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어음과 현금결제 비중이 2:8정도까지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금결재를 조건으로 하는 구매자라면 대량 구매도 환영이지만 현재 그 정도의 현금 동원력을 가진 이들을 찾기는 어렵다”며 “영업사원들도 현장에서 대량구매-어음결제 방식보다는 소량구매-현금결제를 많이 권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수요자들이 현재 재고보관 등을 줄이고 있기 때문에 소량 판매가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중에서는 ‘할인’이라는 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로 보인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현재와 같은 결제 방식이 시중에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