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 2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삼성重 '선방' 현대重·대우조선 '부진'
한진중공업 실적 개선돼

2013-08-20     김경익
  국내 조선업계의 올해 2분기 실적이 희비가 갈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STX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신아에스비)들은 세계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수주활동을 보였지만 수익성 개선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빅3로 일컬어지는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상반기 수주량이 올해 목표액의 50%이상을 달성했지만 실적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성장을 보이지는 못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 2013년 2분기 경영실적(매출액)
(단위 : 백만원, %)
업체명 매출액
2013 2012 전년대비
 2Q 누적 2Q 누적 2Q 누적
현대중공업  13,091,013  26,233,898  13,700,403  276,387,734 -      4.4 -      90.5
삼성중공업    3,798,194   7,686,132   3,352,325    6,891,257       13.3        11.5
대우조선해양    4,087,894   7,346,795   3,950,498    7,015,145        3.5         4.7
현대미포조선      950,249   1,858,127   1,090,228    2,177,562 -     12.8 -      14.7
현대삼호중공업    1,834,736   3,656,371   2,107,068    4,568,249 -     12.9 -      20.0
STX조선해양      791,396   1,898,412   1,857,793    3,547,503 -     57.4 -      46.5
한진중공업      725,158   1,274,212     637,679    1,243,480       13.7         2.5
대선조선      121,065     219,205       52,790      144,501      129.3        51.7
* DART (신아에스비 제외)        

  협회 회원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삼성중공업이었다.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 연간 수주목표액의 70%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수치.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 11.5% 증가한 3조7,982억원, 2,15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저가수주를 지양하는 한편 해양플랜트와 LNG선 등 고부가 선박 비중을 늘리면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을 보였다. 이에 반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 2013년 2분기 경영실적(영업이익)
(단위 : 백만원, %)
업체명 영업이익(손실)
2013 2012 전년대비
 2Q 누적 2Q 누적 2Q 누적
현대중공업      288,970     666,685     362,175    1,347,931 -     20.2 -      50.5
삼성중공업      286,148     726,321     288,235      616,614 -      0.7        17.8
대우조선해양      126,781     194,042     141,401      283,105 -     10.3 -      31.5
현대미포조선 -     60,465 -    70,462       27,708        66,913  적자전환   적자전환 
현대삼호중공업 -     48,852 -    53,466       98,708      433,944  적자전환   적자전환 
STX조선해양 -    455,066 -   681,862 -     43,940 -      63,187  적자지속   적자지속 
한진중공업       79,330      64,820 -      6,050        58,936  흑자전환         10.0
대선조선       10,018      17,146 -     65,391 -    102,243  흑자전환   흑자전환 
* DART (신아에스비 제외)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으로 올 2분기 영업이익 2,88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2%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51.0% 줄어든 13조910억원, 66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은 상반기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대한 전 세계 발주량을 휩쓸었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유가 및 정제 마진 하락으로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의 실적이 악화로 전체 실적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26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5% 증가한 4조878억원, 당기순이익은 45.5% 감소한 525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미포조선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놨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9502억원, 60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역시 1,290억원으로 나타났다. 현대미포조선의 부진은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비중의 증가 속도가 더디고 기존에 생산 경험이 없던 해양작업지원선(PSV) 건조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원사 2013년 2분기 경영실적(당기순이익)
(단위 : 백만원, %)
업체명 당기순이익(순손실)
2013 2012 전년대비
 2Q 누적 2Q 누적 2Q 누적
현대중공업       66,846     386,562     136,398      661,680 -     51.0 -      41.6
삼성중공업      215,360     515,850     193,126      445,844       11.5        15.7
대우조선해양       52,520     101,437       96,444      180,620 -     45.5 -      43.8
현대미포조선 -    128,992 -   113,709       21,953        65,055  적자전환   적자전환 
현대삼호중공업 -     66,594 -    51,300       80,682      352,709  적자전환   적자전환 
STX조선해양 -  1,247,991 - 1,812,575 -   144,755 -      73,783  적자지속   적자지속 
한진중공업        9,357 -    40,201 -     48,269 -       9,720  흑자전환   적자지속 
대선조선 -     14,995 -    38,609 -     78,654 -    103,599  적자지속   적자지속 
* DART (신아에스비 제외)        

  현대삼호중공업과 대선조선 역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고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STX조선해양의 경우 올해는 적자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사 화합을 이끌며 5년만에 상선 수주에 성공한 한진중공업은 2분기 좋은 실적을 거뒀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51억원, 79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