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UACJ, 국내 Al 시장 본격 진출하나
에프에스피에 40% 자본 참가… 마루베니메탈도 5% 참가
2013-10-04 박진철
일본 후루카와스카이와 스미토모경금속공업이 합병한 UACJ가 국내 기업 자본 참가를 통해 국내 알루미늄 시장 진출을 시작했다.
후루카와스카이와 스미토모경금속의 합병을 통해 10월 1일 탄생한 UACJ는 일본 최대 알루미늄 압연 업체다. 그동안 올해 10월 통합을 목표로 합병을 진행해왔다. UACJ는 합병 비전으로 연간 100만톤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3위 알루미늄 압연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런 UACJ가 국내 기업인 에프에스피(FSP)에 자본을 참가하기로 하면서 UACJ의 향후 국내 시장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후루카와스카이와 스미토모경금속공업은 합병 발표 당시 합병 배경을 한계에 다다른 일본 내 알루미늄 업계 수요에 대응하고 사업 기반을 강화해 생존을 도모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알루미늄 가공 및 용접, 판매회사 에프에스피주식회사(FSP, 대표이사 김학준)는 일본 최대 알루미늄 제조 업체인 UACJ(대표이사 오카다 미츠루)와 금속종합상사인 마루베니메탈 주식회사(Marubeni Metals Corporation, 대표이사 신도 신지)가 자본 참가(지분: 45%, 투자금: 총 40억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한다는 계약에 최근 합의했다. 이번 자본 참가 지분 45% 중 40%는 UACJ가, 5%는 마루베니메탈이 참여했다. 에프에스피는 경기도 용인시에 소재한 알루미늄 절단·가공업체 프리즘코리아(PRISM KOREA, 대표이사 김학준)의 100% 자회사다.
UACJ의 이번 국내 기업 자본 참가는 액정 패널 생산량에서 세계 4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수요 확대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에프에스피 측은 "반도체와 액정 제조 장치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후판과 가공품 등의 판매를 원스톱으로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이전부터 주요 거래처였던 UACJ와 마루베니메탈의 자본 참가를 받아들이게 됐다"고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에프에스피가 보유한 알루미늄 후판의 절단, 용접, 기계 가공 등의 가공 기술 및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 대응력과 UACJ가 보유한 고정도 알루미늄 후판의 생산 기술, 제품 개발력, 마루베니메탈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융합해 높은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과 지역에 알루미늄 후판과 가공품 등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