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 인도 진출,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대안
日 업체 인도 진출 성공적으로 평가돼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인도 현지기업과의 합작투자 등 긴밀한 협력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인도 기업과의 합작진출 10대 장점’ 보고서에서 인도를 향후 중국을 능가하는 거대 소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문화와 상관습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 중 90% 이상이 단독으로 진출해 애로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일본 기업들이 인도 현지 기업과 제휴 또는 합작투자 등을 통해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적응 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인도 시장 진출이 늦었던 일본 기업들이 이를 만회하고 인도시장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인도 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았다.
인적 네트워크 및 현지 공급망 등 인도기업의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별로 세분화된 현지화 전략을 추진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본 기업들은 현지 기업과의 관계 형성을 통해 부지 확보 및 인·허가 취득을 용이하게 진행하고 판로개척과 조달처 관리에서도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도 기업들은 품질 및 기술관리, 투자, 글로벌 전략, 의사결정 방식, 경영방침 등에 있어서 상이한 점도 많아 합작 시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이에 송송이 연구위원은 “아시아보다는 유럽과 미국을 중요시했던 인도기업들이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 등을 경험하면서 아시아 지역 중시 정책과 아시아 기업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도 단독 진출 대신 인도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파트너 선정 시 철저한 사전검증과 원천기술의 보호, 원·부자재 공급선 통제 등 합작투자 시 유의점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