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Al 합금 업체, 액상 공급 전면 진입
삼보산업 4월 초 신공장 100% 가동
공급과잉 우려 Vs. 규모의 경제 기대
삼보산업이 4월 초 서산 신규 공장을 100% 가동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동남과 알테크노 메탈, 우신금속 등 국내 대형 알루미늄 합금 업체들의 액상 공급이 전면 시행되게 됐다.
삼보산업이 충남 서산에 추진한 신규 공장은 액상 거래를 위한 투자를 완료하고 현재 시험 가동을 진행 중이며, 4월 초 100%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 알루미늄 합금 업체로 거론되는 동남과 알테크노 메탈, 우신금속을 비롯해 삼보산업의 4개사가 모두 알루미늄 합금 액상 거래에 진입하게 됐다.
알루미늄 괴를 용융 형태로 공급하는 이같은 액상 거래는 알루미늄 합금 업계에서 수요의 80~90%를 담당하는 현대차와 같은 자동차 분야 대형 수요처들의 요구로 최근 3~4년간 급물살을 타왔다. 현대차 등의 수요처들이 액상 거래를 요구한 데는 비용과 생산 공정상의 여러 이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액상 거래로 전환할 경우 공정 단축과 에너지 절감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용해 공정을 없앰에 따라 제조업의 새로운 생존 화두인 탄소 배출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매력 요소다. 이와 함께 재용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분상의 변질 등 원료 불량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삼보산업은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아산 공장을 비롯한 중부 지역 및 서울·경기 지역 판매 확대와 물류비 절감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을 위해 320억원 규모의 충남 서산 신규 공장 및 설비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320억원의 투자 금액은 공장 부지 매입 금액을 제외한 공장과 기숙사 등 건물 신축 비용과 용해로 등 기계 장치 설치 비용에 대한 예상 투자금액이다. 삼보산업은 3만3,000여 ㎡(1만평) 규모의 서산 신규 공장 건설을 통해 월간 8,000톤 규모의 알루미늄 합금 생산 능력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알루미늄 합금 업계의 공급과잉과 액상 거래에 따른 설비 투자 과잉과 관련 “공급과잉 시장이 맞지만, 규모의 경제로 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설비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어렵기는 하지만 단위 생산량이 많아지면 원가 절감 요인도 생기기 때문에 공급과잉 상황에서 누가 더 오래 견디느냐 하는 경쟁까지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세한 내용은 메탈월드 3월호를 참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