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이철강 김태진 사장, “냉철한 판단, 확실한 회생”

성원 아끼지 않은 채권단 모두에게 감사인사
회생계획안 원안대로 진행되도록 최선

2014-11-21     전민준
  신이철강과 신이비앤피는 2014년 11월 18일 회생계획안 인가를 마치고 내년부터 ‘회생개시 1차년도’에 들어간다. 지난 12일 제2,3차 관계인집회에서 일부 채권단들의 반대로 한 차례 부결됐으나 법원은 양사 회생의지와 가능성을 보고 강제인가 판결을 내렸다.

  신이철강 대표이사이자 법률상관리인인 김태진 사장을 만나 차후 계획과 각오, 현재 마음가짐에 대해 허심탄회 하게 들어봤다.

  ■ 올해 상반기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에 대해 심심치 않은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

  지나간 일은 최대한 빨리 잊고 앞을 보고 나가고자 한다. 회사 대내외 관계자들과 본인이 공감하는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고 우리에게 다시 믿음을 실어준 것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할 것이다.

  ■ 신이철강과 신이비앤피 회생계획안이 한 차례 부결됐다. 문제가 있는가.

  회생계획안이나 자사 준비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유동화전문회사. 즉 신이철강과 신이비앤피로부터 일부 자산을 양도 받아 이를 기반으로 증권을 발행 및 판매할 목적을 갖고 있던 일부 특수목적회사가 반대했던 것이다. 다른 채권단들은 우리 가능성을 믿고 모두 찬성했다.

  어차피 내년부터 일부 담보물들을 다 매각할 계획인데 유동화전문회사에서 당장 매각을요구했다.   법원에서 우리가 제출한 계획안도 합리적이고 가능성 있다고 판단해 강제인가 판정을 내렸다.

  ■ 업계에서는 신이비앤피 매각설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 신이비앤피는 부지와 공장, 설비 등 모든 것을 매각한다는 것이 원안이다. 그것이 어려울 경우 현 평택공장과 부지를 팔고 설비를 축소해 이전할 계획이다.

  비공개를 전제로 우수한 조건에 인수합병을 원하는 기업이 있으면 협의할 생각도 있다. 또한 공개매각절차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정식적인 절차를 밟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다만 후자 측에 서로에게 유리하다고 본다.

  만일 이전하게 될 경우 신공장은 보령이나 군산을 생각하고 있고 현재 적합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 신이비앤피 투자는 무리였다는 지적도 많다.

  당시에도 롤벤딩강관 시장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설비 투자 한 이유는 타 계열사에서 만들어 내는 제품에 대한 원자재로 공급하기 위한 것이 우선이었고 건설이나 에너지용으로 판매하는 것은 차선책이었다. API나 JIS규격도 이미 획득했고 우수한 기업이 있다면 이를 활용해 충분히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회생계획안 중 마케팅 측면에 대해서 궁금하다.

  지금까지 유통과 제조를 같이 영위했는데 현 유통시장이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고정거래처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가운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도 게을리 하지 않아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할 것이다. 예를 들어 SF-JOINT도 조금 더 업그레이드 시켜 트렌드에 완벽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 기업회생절차 신청이 결정됐을 때 주변에서 서운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현대하이스코를 포함해 지금까지 도와주신 모든 분들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조기정상화 하여 불안감을 씻어드리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오는 12월 3일 세은피앤피와 파이프텍코리아의 관계인집회가 있고 여기서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이 회사 인가도 무리 없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합리적인 판단과 실행으로 내실 있게 경영해 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