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철근 유통, 하반기 수급계획 확립 절실”
충남스틸 김완태 대표 “H형강 수입대응 중단, 시장 안정 나타날 것”
2015-08-06 이광영
철근시장이 2008년 이래 최대 호황기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폭발적인 수요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비수기인 8월에도 이를 이어가고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급작스럽게 과열된 시장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러한 현상을 가뭄의 단비로 받아들이면서도 향후 공급 과잉 시 급냉 현상을 감안해 올바른 수급계획을 확립해야한다는 견해가 속속 제시되고 있다. 본지에서는 충남스틸 김완태 대표로부터 상하반기 봉형강 유통업계 시장 전망과 대응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1. 2015년 상반기 봉형강 유통업계 최대 이슈와 체크포인트는?
2015년 전세대란을 계기로 주택 구매 심리가 가속화됨에 따라 2008년 이래 최대로 건설 분양 경기가 활성을 띄고 있다. 이로 인해 철근 수요는 폭발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5월 중순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면서 철근 유통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상승했다.
철근 유통업계에서는 가뭄의 단비로 받아들이면서도 급작스럽게 과열된 시장에 추후 공급 과잉 현상으로 업종 냉각을 일으키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국내 공급이 부족하지만 중국산 제품이 대거 입항하고 부족 현상이 해갈될 것으로 예측한다. 여름 장마와 혹서기 휴가 기간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재고 부족 현상은 해소될 것이며 추후 수입품 입고량에 따라 많은 변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형강류의 경우 중국산 H형강 반덤핑 제소 규제로 쿼터제가 2015년 7월말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수입 업계에서 너도나도 4월부터 수입 오퍼를 진행하는 과열 현상이 있었다. 하지만 국내 재고량 및 추후 입고될 제품가지 합하면 그 양은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결제대금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업체부터 시작해 시중단가 이하로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 수입업체 역시 수도권과 남부권의 가격이 상이하게 판매되고 있다.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2. 하반기 수요산업 전망을 중심으로 한 봉형강 품목 판매 전략은?
국내 건설경기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되지만 중국의 내수 시장의 경우 침체기에 빠져 있으며 해외 다수 국가들이 경기 침체에 있다. 해외 시장을 예의주시하며 내수 시장의 움직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건설 호황으로 철근과 H형강 수입쿼터제로 국산제품이 반사이익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3. 시황 변동에 따른 하반기 봉형강 수출 전략은?
국내 대기업들이 국내 공사 수주 보다는 해외 시장으로 진출함에 따라 플랜트 및 각종 공사계획에 포커스를 맞춰 수주 영업 중에 있다. 특히 베트남, 싱가폴 등 국가 정책 사업이 활성화된 지역에 형강, 철판 제품 등 수출 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4. 하반기 중국산 형강 및 철근 관련 향후 유통시장 전망과 대응 방안은?
H형강의 경우 중국산 수급에 대한 불안으로 국내 수입업체들이 과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추후에는 수입산 가격이 인상될 소지가 있다. 국내 제강사들은 수입 대응제를 폐지해 출혈 경쟁을 다소 진정 상태로 돌리면서 점점 시장의 안정이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철근의 경우 중국 내수시장 불안으로 내수 가격은 내려가고 있지만 국내 건설경기 호황으로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신규 MILL 개척과 수급의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많은 업체들이 수입을 진행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또한 형강 수입을 추진하던 업체들이 유산스 등 여유 L/C로 철근 수입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입 후판 업체들도 후판 이익이 줄어들면서 그나마 이익 개선할 수 있는 철근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하반기 철근 시장은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이익 개선이 있을 수는 있으나 공급 과잉 시 급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투자의 개념보다는 이익개선 및 시장 점유를 위한 수급 계획을 확립해 영업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