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2후판공장 연내에 매각 결정
장세욱 부회장 "포항2후판 재가동 어려울 듯"...매각 시사
2015-08-25 방정환
동국제강이 가동을 중단한 포항 2후판공장을 매각할 것으로 보인다.
동국제강 장세욱 부회장은 2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철강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한 후 포항 2후판공장 매각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재 포항2후판공장의 재가동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이상적인 것은 매각이지 않겠느냐"면서 "하지만 아직 매각을 정하지는 않고 오버롤(유지보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후판 시황을 감안하면 포항2후판공장을 재가동하기에 충분한 수요가 뒷받침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장 부회장은 "매각 여부는 연내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매각방침이 정해지면 제안서를 돌리는 작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적자경영이 누적되던 포항2후판공장을 올해 폐쇄하면서 당진 후판공장으로 생산을 일원화 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2년에는 포항1후판공장을 폐쇄한 바 있는데, 이 설비는 당시 인도네시아 업체에 매각돼 현재 현지에서 설치를 위한 토목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장 부회장은 내년 초부터 생산하는 브라질 CSP제철소 슬래브에 대해서는 "동국제강이 사용하는 물량 외에는 유럽 업체들과 현물 스왑(SWAP)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