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전문 인력 양성위해 손잡아

  국내 조선 ‘빅3’가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공동교육체계를 개발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7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인사·교육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협회-조선 3사 공동추진 조선해양산업 인력양성체계 수립 결과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공동교육체계는 조선해양산업 직무·직능수준별 필요역량을 파악하고 기존 교육을 표준화하는 작업이다. 협회는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전문가 80명이 참여한 가운데 17차례 워크숍을 열어 영업, 구매, 설계, PM, 시운전 등 핵심 7대 직군의 직무·직능수준별 필요역량을 도출하고 교육과정을 설계했다.

  교육체계는 입문, 기초, 심화, 고급 등 4단계로 분류된다. 조선분야는 6개 직군 84개 과정, 해양플랜트분야는 5개 직군 229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교육체계에 따라 조선 ‘빅3’는 자체적으로 인력양성을 실시하고 협회는 공통과정 운영을 담당한다.

  다음 달에는 협회 주관으로 신규개발과정 중 국내 해양플랜트의 취약분야인 프로젝트 매니지먼트(Project Management) 과정을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이후 연차별 실행계획에 따라 교육운영 및 교재, 진단도구 개발 등을 진행하고 현장 의견을 반영해 보완할 계획이다. 대학에도 교육체계를 배포하는 한편 과정이수형 자격제도와도 연계할 방침이다.

  또한 협회는 맞춤형 인력양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조선·해양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도 발족했다. 위원회는 조선해양산업에 필요한 교육훈련 조사,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 및 보완, 일·학습병행제 인증기준 설계·보완 등을 수행하게 된다.

  서영주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부회장은 "조선 3사가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교육체계를 기반으로 전문가를 육성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양플랜트가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