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크 제조업계, LH공사 탈형데크 수요 ‘요지부동’
대형 건설사 탈형 데크 적용 “글쎄”
동종업계 탈형데크 개발에 고민
최근 데크플레이트(이하 데크) 제조업체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탈형데크 수요 부진에 제품 출시 및 건설 수주에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데크 제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LH공사는 데크 제조업체들에게 아파트 건축 시 지하주차장에 탈형 데크를 적용한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탈형데크는 기존 일체형데크와 동일한 무지주 시공이 가능한 제품으로 하부 강판을 탈형해 콘크리트 노출을 통해 건설 현장의 누수지점 파악 및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LH공사의 방침에 탈형데크를 개발하지 못한 데크 업체들은 신속한 제품 개발에 착수했었다. 이는 민간 건설업체들도 LH공사의 방침에 영향을 받아 탈형 데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군 건설사를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은 탈형데크보다 일체형데크를 선호하고 있다. 탈형데크가 일 체형데크에 비해 가격적인 부분에서 높게 형성되어 있고 강판 탈형 시 마감부부분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부 데크 제조업체들은 탈형데크 개발을 완료했지만 시중에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LH공사 외 대형 건설사들의 수요가 적고 데크 제조업계간 수주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재 탈형데크를 시중에 출시한 데크 제조업체는 덕신하우징과 동아에스텍, 제일테크노스 등 3개사다. 이외에 타 제조업체들은 실제 개발을 완료했지만 시장 수요 정체로 제품 출시일을 미루거나 설비 증설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크 제조업체 한 관계자는 “지난해 탈형데크가 강판이 탈형되는 장점에 LH공사의 수요가 꾸준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건설사들에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가격과 시공 후 마감 품질 문제로 대형 건설사들이 일체형데크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