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과잉 중국... 최대 Al 기업 생산 중단 '예정'
차이날코 생산 중단 결정... 글로벌 Al價 하락 영향
알루미늄 가격 급락 속에 중국 관영 최대 알류미늄 기업인 차이날코(Chinalco, Aluminum Corp of China)가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중국 매체들은 12일(현지시간) 차이날코가 알루미늄 가격 급락으로 중국 산시(山西) 지역 생산 시설에서의 생산 중단 또는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보도는 중국의 모바일 계정인 위챗에 올라온 문서에 따른 것으로, 해당 사진에는 차이날코의 도장이 찍혀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생산 중단으로 1만3,000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 회사의 생산량은 알류미늄 250만톤으로 2015년 매출은 51억위안이다.
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 및 소비국인 중국의 알루미늄 공급 과잉으로, 지난해 말 알루미늄 가격이 6년래 저점을 기록하는 등의 수익성 악화가 그 원인이다.
한편, 차이날코는 지난해 10월 폐쇄하겠다고 발표했던 55만톤 생산능력의 간쑤성(Gansu, 甘肅省) 연성(連城, Liancheng)알루미늄 제련소를 계속 가동하겠다고 2015년 11월 2일, 번복 결정을 내렸다. 이는 중국 지방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지원에 따른 것으로,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 과잉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국에서는 이러한 지방정부의 에너지 비용 보조로 지금도 막대한 양의 알루미늄이 생산돼 알루미늄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2015년 10월 이후 중국 내 알루미늄 가격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해 2015년 11월 24일 상하이선물거래소에서 3개월 단위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톤당 9,620위안으로 20년 만에 최저 가격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14개 중국 주요 알루미늄 기업들은 가격 폭락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을 논의하는 등 공동 행동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