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IB출범, 亞 건설시장 점유율 20% 확대 박차
올 상반기 해외인프라 공동투자협의체 발족
“2020년까지 아시아 건설 수주 350억달러 높일 것”
정부가 올 상반기 내에 정책금융기관, 민간은행, 국내 기관투자가 등이 참여하는 해외 인프라사업 공동투자 협의체를 구축한다. 현재 10% 초반대에 머물고 있는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의 우리 점유율을 2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5일 제179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아시아 인프라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하는 국제 금융기구로 지난달 16일 공식 출범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철도.고속도로.통신.항만.물류 등 각종 인프라 건설사업에 금융지원을 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해외건설 시장 규모는 2015년 1,346억달러에서 2021년 1,875억달러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약 40%가 늘어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기준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159억달러어치의 공사를 수주했다. 한국이 수주한 전체 해외 공사의 24.1%에 해당한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건설 수주를 350억달러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상반기 중 발족되는 '해외 인프라 수주 및 투자지원 협의회'에서는 관계부처·공기업·정책금융기관 등이 참석해 관련 정책을 조정·신설하게 된다. 특히 협의회 내에 '해외 인프라 수주·투자지원 센터'를 설립해 원스톱으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아시아 주요 협력국이나 국내 기업 간 파트너십 구축도 강화한다. 중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축 공동협력을 위해 올 상반기 내로 한·중 관련기관 간 정기회의를 구성해 연계사업을 발굴·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