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소 조선사 추가 지원 없다”

수주 선박 조속 건조 촉구
자구안 우선... 법정관리 가능성 열어둬

2016-06-08     송규철

 정부가 중소 조선사들에 대한 채권단의 추가 지원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8일 정부는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 및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을 발표하면서 중소조선사들에 대해 추가 자금 지원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맞춰 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등은 향후 자금부족 발생시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이행각서를 제출했다.

 정부는 또한 “수주 선박을 최대한 조속히 건조한 후 인도해 채권단의 선수금환급보증(RG) 콜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라”고 지시하고 “자체 노력으로 해결이 안 될 경우 개별 회사 처리방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부의 평가에 따르면 중소조선사들은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자금 부족 문제를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동조선해양은 “스트레스 테스트(재무건전성 시험)결과 자구안 이행시 2019년까지 자금 부족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동조선은 야드 매각과 인력 감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3,248억원의 자구안을 마련한 바 있다.

 대선조선은 부산 영도공장을 매각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2018년까지 673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한다.

 정부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추가 자구안 이행시에도 2017년 중 자금 부족이 발생할 수 있지만 회사측의 인건비 절감 등으로 자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SPP조선은 “2017년 3월까지 자금 부족없이 기수주 선박 13척의 건조‧인도 완료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PP조선은 3개 조선소 중 2개 조선소(통영, 고성)를 폐쇄하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경주해 지난해 57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