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 배임·횡령 의혹…⑴
지난 6월 28일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 받아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소재 아주베스틸 박유덕 대표가 배임·횡령의 의혹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본지 기자와의 통화에서 “사실이 전혀 아니다”고 밝혔다.
본지에 제보한 문건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박유덕 대표는 현재 아주베스틸의 대표이사 및 관리인으로 재직하고 있다.
박 대표가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은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로 대표이사 및 관리인으로 재직할 당시 회사 돈을 빼돌릴 목적으로 다수의 1인 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박 대표의 부인을 비롯한 가족들을 위장취업 시켜 실제 재직을 하지 않았는데도 월급이 지급됐다는 내용이다.
지난 6월 28일 대구지방법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내려진 아주베스틸은 강관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아주베스틸의 경영악화가 시작된 시점은 지난 2014년 12월부터다. 유가 급락으로 미국 셰일가스 채굴 및 시추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주가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등 에너지용 강관 시장이 급속히 침체되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아울러 미국 현지에 보유하고 있는 재고 판매부진까지 이어져 현금흐름 및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 이에 지난 2015년 9월 16일 대구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아주베스틸 직원들은 지난달 월급까지 받고 다수의 인원이 퇴사 한 상황으로 위로금 및 연차수당 등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일절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회사를 퇴사한 한 관계자는 “박 대표는 채권자와 직원들의 피해에 대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배임 및 횡령을 통해 회사 돈을 빼돌린 증거가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고 지난 6월까지 일한 월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며 “현재 퇴사한 직원들과 위로금과 연차수당 등 나머지 월급에 대해서 의견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