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경쟁력>"고로 경쟁력은 충분, 전기로는 글쎄"
산업부 "고로설비 세계적 수준, 전기로는 중소社 규모 확대 필요"
2016-09-30 방정환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고로설비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인 반면에 전기로의 경우 중소업체가 규모의 경제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보고서를 통해 국내에서 일관제철사인 포스코는 단일제철소 기준 세계 1,2위 규모이고 현대제철은 당진에 대규모 최신설비를 보유하고 있어 고로설비 자체의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꼽았다.
특히 기술혁신, 인적자원, 설비규모 등의 측면에서는 매우 우수하여 비용 경쟁력에서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우수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원료 조달능력과 에너지 비용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반면에 전기로의 경우, 대형사(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대비 중소 7개사(100만톤 규모)의 경쟁력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형 전기로 업체들은 중소업체 대비 원재료비 2~5% 저렴하지만 제품가격은 1.5~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 전기로 업체들은 에너지비용 증가, 철스크랩 공급 및 가격의 안정성 미흡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중소업체인 B사는 2010년 8.8%였던 에너지비용 비중이 올해 15.3%로 높아졌고, 국내에 고급 철스크랩이 부족하여 일정부분 수입되고 있지만 대형사에 한정돼 있어 비용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중국산 반제품(빌릿)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 열위의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