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업계 사업재편 신호탄 오르나?
1개사 사업재편계획 신청, 18일 '판가름'…구조조정 H사 유력
2016-10-11 방정환
정부가 11일까지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활용한 사업재편 계획을 신청받고 있는 가운데 철강업계에서 강관사 한 곳이 계획안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8일에 1차 사업재편계획 승인 이후 10월 11일까지 철강, 조선기자재, 섬유, 태양전지 등 4개 업종에서 4건의 사업재편계획 신청이 추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4건의 사업재편계획은 18일 열리는 제3차 사업재편계획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받게 된다.
이번 신청업체 중에서는 강관사 한 곳이 계획안을 제출해 지난 9월 30일에 산업부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이후 철강업종의 첫 사업재편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산업부의 경쟁력 진단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컨설팅보고서에서 과잉업종으로 지목된 강관업계가 이번 심의를 계기로 다른 강관업계로 사업재편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말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강관업종은 자원개발 침체로 심각한 공급 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에 경쟁력 보유 업체를 중심으로 설비 통폐합과 함께 고부가 제품으로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바 있다.
사업재편계획을 제출한 업체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H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업부는 철강ㆍ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이 발표된 이후 2~3개 기업들이 10월~11월 중 사업재편 신청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