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극복 경영 話頭, ‘가격경쟁력’
철강금속 업계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시장 전반의 부진에다 공급과잉이 주된 원인이다. 대체로 대기업들은 그런대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아래로 내려갈수록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특히 철강업계의 경우 극심한 공급과잉은 치열한 생존경쟁을 유발시키고 있고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 ‘불황 극복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극복 경영’의 최우선 순위는 결국 원가·비용 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 제고다. 불황에서도 이익을 남기며 팔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무기다.
본지가 자매지 월간 시장정보지 ‘스틸마켓(Steel Market)‘ 11월호는 ‘원가경쟁력이 미래를 좌우한다’ 제하의 특집을 마련했다.
세계적 철강전문 분석기관인 WSD 등의 조사에 따르면 포스코는 물론 중국 바오산강철, 일본 NSSMC 등 굴지의 세계 철강사들조차 원가절감에 더욱 많은 노력을 쏟아 붓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노무비는 물론 재료비, 금융비용, 감가상각비 절감을 위해 그야말로 공정개선 등 변화를 넘어 혁신, 개혁에 나서고 있다.
‘스틸마켓’은 이러한 원가절감에 성공한 국내 철강사들의 사례들을 모아 소개했다.
우선 포스코는 저가 원·연료 사용 증대 기술, 고로 장수명화 기술 등 제선, 제강, 압연 등 전 생산 공정에 걸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 전반에 걸쳐 저비용 고효율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광양 후판공장에 구축 중인 스마트 팩토리 시범적용 사업은 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제철은 전략적인 원부자재 사용과 에너지 절감 등 전방위적 노력을 펼치고 있다.
동국제강의 경우 대량 생산방식을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 저가 원자재 사용을 통한 제조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대한제강은 생산 공정에서의 회수율 향상과 더불어 지역별 외주 가공공장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운송비 절감을 꾀하고 있다.
동국제강, 포스코강판 등 냉연판재류 업체들은 설비합리화와 저가 원료 투입으로 원가를 낮추고 있다. 한국강재 등 중견 강관사들은 생산설비 자동화, 절단 및 포장 등 하조설비 교체로 생산 및 물류비 절감을 꾀하고 있다.
세아베스틸, 현대제철 등 특수강업체들은 신예 설비투자를 통한 수율 개선과 가동률 향상과 더불어 생산제품의 정밀도 향상, 고효율 조명 설치 등 다양한 원가절감 노력을 펼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가공작업에서 수율 향상 등 다양한 비용 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들어 철강금속 업계에서도 부도, 폐업, 사업부문 정리 등 어쩔 수 없이 업계를 떠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기업의 생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임이 확인되고 있다.
하지만 발 빠른 정보 확보와 활용, 특히 동종 업계의 모범 사례는 최적의 대안(代案)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 확보와 활용 여부는 대부분 경영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