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틸, “美 반덤핑 관세 억울하다”

美 상무부 상대로 CIT소송 제기 … 휴스틸도 별도 소송 돌입

2017-06-13     박재철

  강관 제조업체 넥스틸(대표 박효정)이 미국 상무부를 상대로 국제무역법원(CIT)에 소송을 제기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넥스틸은 반덤핑 관세를 부과할 때 무리한 법 적용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국산 유정용강관(OCTG)의 미국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현대제철과 휴스틸도 넥스틸과 별도로 OCTG에 대한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넥스틸 측은 미국이 주장하고 있는 덤핑의 근거가 적절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미국 상무부가 한국의 낮은 전기요금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원자재를 이유로 원가 구조를 문제삼는 데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넥스틸은 현대제철과 휴스틸과 소송을 통합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월 11일(현지날짜) 한국산 유정용 강관에 대한 1차 연도 연례재심 반덤핑 최종판정에서 넥스틸에 24.92%, 세아제강에 2.76%, 현대제철을 포함한 나머지 업체들에는 13.84%의 반덤핑 관세율을 부과했다.

  현재 넥스틸 생산하고 있는 유정용 강관의 85%를 미국으로 수출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넥스틸은 미 상무부의 반덤핑 최종 판정 결과가 내려진 후 비상대책회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스틸을 비롯한 다수의 강관사들이 높은 관세로 인해 미국 수출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CIT제소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관세를 낮추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에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