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상반기 조선 수주량 세계 1위

2017-07-03     곽정원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상반기 수주점유율 세계 1위를 기록했다.

3일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조선소의 수주량(6월 28일 기준)은 256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올해 전세계 발주량의 34%다. 한국은 수주점유율 세계 1위에 올랐다. 우리 조선이 세계 수주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2012년 중국에 1위를 내준 이후 5년 만이다.

조선 '빅3'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이 상반기 수주 증가세를 이끌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는 상반기에만 72척(42억달러)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3척(48억달러)을 수주했다. 금액으로는 '빅3' 중 1위다. FPU(부유식원유생산설비), FLNG(부유식LNG생산설비) 등 해양플랜트 두 척을 총 37억7천만달러에 수주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은 같은 기간 7척(7억7천만달러)을 수주했다.

그러나 클락슨의 최근 통계 집계 이후인 지난달 29일 중국 후둥-중화조선이 일본 MOL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척당 선가 1억8천700만달러 수준)을 대량 수주하면서 상반기 최종 순위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상반기 최종 순위가 변한다고 해도 연간 수주량에서는 한국 조선이 중국을 제칠 것이 확실시된다. 올해 하반기에 한국 조선의 수주 예상 물량이 상당히 많이 몰려있기 때문이다.